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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 10대 젊은 층 사이에서 ‘테토남’, ‘에겐녀’ 테스트가 MBTI에 이어 새롭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테토남·에겐녀 테스트’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테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겐)에 빗대어 개인의 성향을 구분하는 검사로, 자신의 성격뿐 아니라 연애 스타일, 대인관계, 패션 감성까지 통찰할 수 있어 Z세대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는데요.
이 글에서는 왜 지금 ‘테토남·에겐녀 테스트’가 유행하는지, 그 인기 비결과 함께 심리적 배경, 그리고 이 테스트가 갖는 의미와 주의점까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테토남·에겐녀 테스트’란 무엇이며 어떻게 유행했나?
‘테토남’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에겐녀’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이 테스트는 성격 유형검사 MBTI처럼 여러 문항을 통해 개인의 성향을 진단하는데, 남성성과 여성성을 호르몬에 빗대어 분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체격이 좋고 활동적이며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은 ‘테토남’으로, 긴 머리에 얌전한 행동을 보이는 여성은 ‘에겐녀’로 판정됩니다. 반대로 예술적이고 섬세한 남성은 ‘에겐남’, 목소리가 크고 외향적인 여성은 ‘테토녀’로 분류하는 등 다양한 유형이 존재합니다.
2025년 현재 Z세대(1997~2006년생)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변화하는 자기 이해와 자기 표현 욕구, 그리고 연애 문화 변화가 있습니다.
- MBTI의 한계와 대체재 등장
MBTI가 한때 폭발적 인기를 누렸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며 ‘결과의 단순 반복’과 ‘식상함’이 퍼지자 젊은 세대는 더 새롭고 흥미로운 자기 이해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테토남·에겐녀 테스트’가 신선한 개념으로 등장해 Z세대의 호기심과 흥미를 끈 것입니다. -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확산
테스트 결과가 쉽고 감각적인 일러스트 및 밈(Meme)으로 SNS에 공유되면서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고 친구들과 비교하며 대화 소재로 활용합니다. 이런 ‘놀이문화’가 유행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테토남·에겐녀 테스트’가 특히 Z세대에게 어필하는 이유
(1) 자기 이해와 관계 맺기의 새로운 코드
‘테토남·에겐녀’ 분류는 단순 성격 유형을 넘어 ‘나’와 ‘상대방’의 성향, 특히 연애 스타일과 소통 방식에 기반한 심층 이해를 돕는 도구로 인식됩니다.
- “나는 에겐녀라 감성적이고 섬세하지만, 테토녀적인 성격도 있어 이성에게 호탕한 면모를 보여준다”
- “테토남은 추진력 있고 주도적이어서 에겐녀와 잘 맞는다”
같은 설명들은 단순한 ‘성격’ 개념을 넘어서 서로의 ‘화학 작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런 관계 지향적 접근이 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개인과 타인의 조화’에 부합합니다.
(2) 쉽고 재미있게 자기 성향 파악 가능
이 테스트는 10~20문항 내외로 간단한데다가, 결과가 ‘테토남, 에겐녀, 에겐남, 테토녀’ 등으로 직관적이고 재밌게 나와 부담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일상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거나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대화 코드’로 활용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3) 호르몬이라는 신선한 개념 활용
기존 심리검사들이 주로 성격 특질, 행동 패턴에 초점을 둔 것과 달리,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이라는 생리학적·호르몬적 개념으로 자기 성향을 설명하니 과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을 줍니다. 덕분에 ‘나’를 더 넓은 시각에서, 신체적·정서적 특성의 복합체로 인지하게 만듭니다.
3. ‘테토남·에겐녀 테스트’ 유행의 심리·사회적 배경
- 개성과 다양성의 중시
Z세대는 개인의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며 성격, 성별 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테토남·에겐녀’ 테스트는 고정된 틀에 가두지 않고, 남녀 호르몬이 개인 안에 모두 존재하며 서로 다르게 조합될 수 있음을 인정하는 측면에서 매력적입니다. - 연애와 관계에 대한 관심 증대
현대 젊은 세대는 연애 유형 및 소통 방식을 중시하는데, 테스트 결과가 연애 상대방과의 궁합이나 상호작용 방식을 간단히 보여줘 실용적 가치가 있습니다. - 디지털 네트워크 문화 강화
SNS 중심의 일상에서 ‘나를 표현하는 새로운 코드’가 필요합니다. ‘테토남·에겐녀’라는 표현은 특정 집단 내에서 ‘우리만 아는’ 공감대와 정체성 공유를 가능케 합니다.
4. ‘테토남·에겐녀 테스트’의 한계와 주의할 점
전문가들은 이 테스트가 지나치게 이분법적일 수 있으며, ‘여성성’과 ‘남성성’ 고정관념을 강화할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대 곽금주 교수는 “한 사람 안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모두 존재하는데 단순히 분류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즉, 이 테스트는 재미와 자기 이해 도구로 활용하되, ‘나’와 ‘타인’을 다차원적으로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5. ‘테토남·에겐녀 테스트’ 활용법과 앞으로의 전망
- 자기 이해 도구로 활용하면서,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다양한 자기 모습을 수용하는 계기로 삼기
- 연애와 대인관계 탐색 도구로 참고하되, 개별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복합성을 존중하기
- SNS에서 즐거운 소통 문화로 활용하며, 친구들과 공감과 웃음을 나누는 놀이로 즐기기
앞으로도 ‘테토남·에겐녀 테스트’는 Z세대의 자기 표현 욕구와 디지털 문화 특성에 힘입어 지속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사회적으로는 성별 고정관념 완화와 포용적 성격 이해에 대한 인식 확산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결론
‘테토남·에겐녀 테스트’가 2025년 현재 Z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존 MBTI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자기 이해와 관계 맺기의 감성적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고, 연애 스타일과 소통 방식을 간단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어 젊은 세대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다만, 이를 절대적 잣대로 삼기보다는 자신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