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일상에서 흔하게 겪는 증상이지만, 그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법과 접근 방식이 크게 다릅니다. 특히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은 각각 명확한 특징과 진단 기준을 갖고 있으며, 정확한 구분 없이 진통제만 사용하는 경우 만성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각 두통 유형의 진단법과 증상 차이를 상세히 분석하여 건강한 대처를 돕고자 합니다.
긴장성 두통 진단법
긴장성 두통은 가장 흔한 형태의 두통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넘기기 쉬운 유형입니다. 주요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 근육 긴장, 불균형한 자세 등으로, 보통 하루 중 오후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긴장성 두통의 특징은 양쪽 머리를 조이듯 아픈 압박감이며, 통증은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지속되며, 신체 활동에 의해 악화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은 주로 증상에 근거하며, 국제두통학회(IHS)의 진단기준에 따르면 30분에서 최대 7일까지 지속되며, 양측성이고 둔하게 조이는 양상, 신체활동에 의한 악화 없음, 구역질 또는 구토 없음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진단을 위해 CT나 MRI 같은 영상검사는 일반적으로 필요 없지만, 두통의 성격이 갑자기 변했거나 기존과 다르다면 정밀 검사가 요구됩니다. 치료는 비약물적 방법으로 스트레칭, 온찜질, 명상 등이 효과적이며, 필요시 아세트아미노펜 등의 진통제가 단기적으로 사용됩니다.
편두통 진단법
편두통은 신경계의 기능 이상과 뇌혈관 반응의 복합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중증 두통으로, 여성에게 더 흔하며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머리 한쪽이 지끈거리며,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 전조증상(오라)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통증은 수시간에서 수일간 지속되며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합니다.
진단기준으로는 국제두통학회의 기준에 따라, 반복되는 두통이 4~72시간 지속되고, 일측성, 박동성, 중등도 이상 강도, 일상활동으로 악화됨, 그리고 구역질 또는 감각과민 중 하나 이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MRI나 CT는 편두통 자체의 진단보다는 뇌종양이나 출혈과 같은 2차적 원인을 배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편두통 치료는 급성기 약물(트립탄 계열), 예방적 약물(프로프라놀롤, 토피라메이트 등), 생활습관 개선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카페인, 특정 음식, 수면 부족 등이 유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 진단법
군발두통은 매우 격렬한 통증을 유발하는 드문 두통 유형으로, 일반적으로 남성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며, 눈 주위나 관자놀이 부근에 극심한 작열감 또는 찌르는 통증이 특징입니다. 군발이라는 이름은 이 두통이 일정 기간 동안 군집되어 발생하기 때문이며, 하루에도 여러 번 발작이 일어나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진단은 전형적인 증상 양상을 기준으로 하며, 국제두통학회 기준에 따라 일측성 극심한 통증, 15~180분의 지속 시간, 눈물 흘림, 코막힘, 안검하수 등의 자율신경계 증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밤에 주로 발생하며, 자는 중에 깨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군발두통은 흔히 오진되며, 편두통이나 부비동염으로 혼동되기 쉽습니다.
영상검사로는 드물게 시상하부 이상을 확인하기 위해 뇌 MRI가 권장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산소흡입요법, 트립탄 주사제, 예방약물(베라파밀, 리튬 등)이 사용되며, 발작주기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페인, 알코올, 흡연이 악화요인이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두통은 그 유형에 따라 진단 기준과 치료 방법이 전혀 다르므로 단순한 진통제로 넘기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긴장성, 편두통, 군발두통 각각의 특징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증상과 비교해보며, 필요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가진단보다는 임상적 진단을 통해 우리의 건강을 지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