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통풍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오늘만 해도 뉴스에 기사가 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단순히 '고기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는 오해와 달리, 통풍은 식단뿐만 아니라 음주,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상식 그 이상의 내용으로, 통풍이 실제로 왜 증가하고 있는지,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는지를 심층 분석한다.
식단의 변화와 퓨린 섭취 증가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쌓이면서 발생하는 대사성 질환이며, 요산은 주로 음식 속 '퓨린'이라는 물질이 분해되면서 생성된다. 과거에는 육류 위주의 식사가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고단백 위주의 식단, 고기 소비의 증가,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 퓨린 섭취량이 급증했다. 특히 단백질 보충제, 육가공품, 고기 위주의 식사 등은 퓨린 함량이 높아 요산 수치를 끌어올리는 주범이다. 여기에 고과당 음료와 당분이 많은 식품 역시 간에서 요산 생성을 촉진하며, 통풍 위험을 높인다. 다이어트를 위해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경우에도 요산 수치가 급격히 높아지는 사례가 많다.
음주문화와 요산 배출 저해
술, 특히 맥주와 소주는 통풍의 주요 촉진 요인이다. 맥주에는 자체적으로 퓨린 함량이 높고, 소주는 체내에서 요산 배출을 억제한다. 특히 알코올은 간에서 요산을 생성하게 만들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을 방해하여 이미 생성된 요산의 배출을 어렵게 한다. 회식이 잦고 음주량이 많은 30~50대 남성에서 통풍 발병률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최근 유행하는 홈술, 혼술 문화는 술과 함께 고열량 안주를 섭취하게 만들며, 퓨린과 고지방이 함께 들어오면서 통풍 발병 가능성을 더 높인다. 간헐적 음주보다 정기적이고 습관화된 음주가 더 큰 문제로 작용한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생활습관 변화와 운동부족
과거에 비해 현대인은 움직이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다. 비대면 업무, 재택근무, 자동차 중심의 이동 패턴은 일상 속 운동량을 급격히 줄였고, 이로 인해 대사 기능 역시 떨어지고 있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 신장 기능 또한 저하되며, 이는 요산의 체외 배출 능력을 약화시킨다. 또한 스트레스 역시 통풍 발병과 무관하지 않다. 아는 지인 중에도 음주를 하지 않는데 통풍이란 판정이 나온 분도 있습니다. 그분은 회사 업무의 스트레스 강도가 강하다 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로 인한 통풍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분비를 증가시켜 대사기능을 억제하고, 식욕을 자극하여 고칼로리 음식 섭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만든다. 그 결과 통풍은 단순한 식단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반의 질병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통풍의 급증은 단순히 특정 음식 때문이 아니라, 식단의 서구화, 음주문화, 운동부족과 같은 총체적인 생활 패턴의 변화가 주요 원인이다. 당장 통풍 증상이 없더라도, 위에서 설명한 요인들을 갖고 있다면 누구든지 발병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자신의 식단과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퓨린 섭취 조절과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활동 증가를 실천해야 통풍을 예방하고 악화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