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 되면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산이나 들판에서 봄나물을 채취하거나 반려동물과 산책을 즐기곤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진드기라는 보이지 않는 작은 해충이 사람과 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충북의 한 70대 여성이 쑥을 캐다 진드기에 물린 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도되며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진드기는 단순한 가려움증을 넘어서 치명적인 감염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원인, 증상,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알고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드기 물림의 원인: 봄철 야외활동과 진드기 서식지
진드기는 습하고 그늘진 풀밭, 덤불, 산책로 주변 등에 서식하며, 주로 4월에서 6월 사이 기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봄철에는 나물 채취, 등산, 농사일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진드기 서식지와 가까운 활동을 자주 하게 되며, 이때 피부 노출이 많을수록 진드기 접촉 가능성도 커집니다.
2024년 충북에서 발생한 한 실제 사례에서는, 70대 여성이 쑥을 캐던 중 진드기에 물린 후 SFTS에 감염되어 약 일주일간 고열과 설사 증세를 보였고, 결국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노년층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일수록 감염에 취약하며, 증상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에서도 경남 창녕군에서 29일 올해 처음으로 전북 남원에서 8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진드기는 육안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고, 숙주에 달라붙어 장시간 피를 빨기 때문에 활동 중에는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또한 반려견이나 고양이의 털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진드기에 이차 노출되는 경우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산책로 주변이나 공원, 반려동물 놀이터 등에서도 진드기의 개체 수가 많아지고 있어, 단순한 산책조차 감염의 매개가 될 수 있습니다.
진드기 물림의 증상: SFTS 및 감염병 경과와 사례
진드기 물림은 무증상인 경우도 있지만, 병원체를 보유한 진드기에게 물릴 경우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입니다. SFTS는 주로 6~14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고열, 구토, 설사, 피로감 등 전신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며, 간 수치 상승, 신장기능 저하, 심할 경우 다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는 2023년 전남에서도 60대 농민이 감염 후 병원에 입원했으나 치료에 실패해 사망한 사례가 있었고, 2024년에는 대구와 경북에서 각각 3건 이상의 SFTS 확진 사례가 발생하여 지역 보건소에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증상이 일반적인 독감이나 위장염과 유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야외활동 이력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사실을 알리고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2022년 경남 통영시 사량면에 있는 사량도에 놀러 가 정자에서 돗자리 깔고 쉬고 있는데 뭔가 따끔해 등 뒤 옆구리 쪽을 보니 조그마한 진드기가 살에 붙어있었습니다. 다급히 보건소에 가서 치료를 받고 전 다행히 증상들이 심하지 않아 다시 휴가를 즐길 수 있었지만 처음 접하는 일이라 당황스럽고 혹시나 잘못될까 무섭고 휴가 내내 두드러기나 구토 등 반응을 살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진드기에 물려도 증상을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동물이 집 안으로 진드기를 옮겨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 중 한 명이 감염되는 2차 전파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진드기 예방 방법: 사람과 반려동물의 철저한 관리 전략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활동 전, 중, 후의 철저한 관리가 필수입니다. 야외에 나가기 전에는 긴팔, 긴바지, 모자, 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옷은 밝은 색상으로 진드기를 눈에 잘 띄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지 끝을 양말 속에 넣거나 밀착된 복장을 착용하는 것도 진드기 접근을 방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풀밭이나 덤불에 앉지 않고, 돗자리나 의자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통해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귀 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진드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산책 후 진드기를 몸에 붙여 집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책 후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 털을 브러싱 하며 진드기 유무를 확인
- 귀 안, 눈 주위, 발가락 사이, 목덜미 등 숨기 좋은 부위 집중 점검
- 예방용 진드기 약(스팟온, 목걸이 등)을 사전 사용
- 야외 활동이 잦은 경우 정기적인 진드기 방제 제품 사용 또는 동물병원 상담
또한 집안에 진드기가 유입될 경우를 대비해, 매트, 이불, 카펫 등을 주기적으로 세탁 및 소독하고, 잔디가 있는 정원이라면 방충처리를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지역 보건소와 질병관리청에서도 매년 봄, 가을철 진드기 경고 문자 및 안내문을 제공하므로, 이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대처하는 것도 권장됩니다.
진드기 물림은 단순한 피부 문제를 넘어, SFTS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에는 진드기의 개체 수가 많아지며,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까지 감염 경로에 포함되므로 각별한 신경을 쓰며 철저한 예방이 필요합니다. 실제 사망 사례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외출 전후의 점검과 진드기 노출 차단 행동이 필수입니다. 안전한 봄을 보내기 위해서는 '진드기 예방이 생명을 지킨다'는 인식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